| 글제목 |
성탄의 인사를 드리면서 복된 새해 되시길 바랍니다. |
| 작성일 |
2009-12-25 |
성탄을 맞아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들께
하이델베르크 찬희네 집에서 인사를 드립니다.
모두들 평안하시지요. 날씨가 많이 추우실 것 같습니다.
벌써 4년이 되었네요. 아직도 삼애동산의 모습이 눈에 선한데
많은 세월이 지나갔습니다. 목사님께서 보내주신 사진을 통해
교회와 여러분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지금이라도 가보고 싶네요.
저희에게도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찬희는 벌써 다음 달이면 만 6세가 됩니다. 이곳에서는 학교에 가야 할
나이가 되었습니다. 지금은 아기티가 다 가시고 소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초에 담임 목사님을 뵈었는데 벌써 1년여가 다 되어가는군요.
여러 소식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원로 목사님도 편챦으셨고
돌아가신 교우분들도 계셨고, 서분화 권사님 조현태 장로님 돌아가셨다는
소식 들었을 때 참 마음 아팠습니다.
저희는 늘 도와주시고 기도해주시는 가운데 평안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남의 나라 살이가 썩 편치는 않지만 그 가운데 주시는 은혜를 더 크게
경험하곤 합니다. 결국은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로만 이루어진다는 것을
깨닫곤 하지요.
저의 학업은 마라톤으로 말하면 전환점을 돈 것 같습니다. 만일 여러 진행상황이
은혜가운데 잘 진행된다면 내년 이맘 때쯤에는 논문을 다 제출해놓고 구술시험을
준비하고 있을 것입니다. 이 일들이 잘 되면 머지 않아 반가운 모습으로
교우 여러분들을 뵐 수 있을 것입니다.
그를 위해서 지금부터는 더 많은 노력과 기도가 필요합니다.
이 나라의 학업이 그때그때의 사람들의 기분, 즉흥적인 상황, 기타의 인적 요소에 의해
매우 강하게 좌우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학제의 체제가 엄격한 미국식에 비해
전통적인 유럽적 도제식 방법이 사회를 강하게 지배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나라 대학의 행정이 그때그때 주먹구구가 참 많다는 것도 느낍니다.
그만큼 그때그때 주님의 손길을 간절하게 사모하게 되는 때가 많지요.
여러분들의 기도덕분으로 저는 지금까지 여러 결정사항을 넘어가야 할 때
참 많은 은혜를 경험하곤 했습니다. 그때그때 결정사항에 따라 쉽게 되기도 하고
어렵게 되기도 하지요. 다 여러분들의 기도 덕분입니다.
다만 이제부터 끝날때까지 일년 플러스 알파의 그 시간들은
지금까지 지내온 모든 일들을 넘어서 주관해주시는 은혜가 필요한 시간이 분명합니다.
논문진행에 있어서의 일들, 지도교수 및 스텝과의 관계, 그리고 학교행정상의
모든 일들 (수많은 담당자들, 직원들의 손길을 거쳐야 합니다. 즉흥성이 늘 강하게
지배하는지라 늘 긴장이지요.)
한번은 넘어가야 할 비자연장을 놓고도 기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어려운 많은 일들을 정말 은혜가운데
잘 해결해 왔습니다.
남은 열매를 잘 거둬서 기쁜 고백을 나눌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주님께서는 기도를 소중히 여기시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 모두에게 은혜로운 성탄의 은혜가 함께 하시길
그리고 복된 새해가 되기를 기도드립니다.
이상은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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