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제목 |
* 스페인에서 드리는 글 6. |
| 작성일 |
2009-01-27 |
사랑하는 교우들에게 드립니다.
지난 며칠간은 무선 인터넷이 연결되지 못해 글을 드리지 못했습니다.
제가 떠나온 동안에도 권오준 원로 목사님도 평안하시리라 믿으며,
하나님 말씀으로 교우들에게 큰 은혜를 주시는 노사곤 목사님과,
교회를 든든히 세워나가고 계신 장로님들과 전도사님들,
권사님, 집사님, 모든 교우들에게 감사와 안부를 전합니다.
이 겨울에 고생을 자처하고 떠나온 순례길이지만, 오늘과 지난 2일간은(앞으로도 동일하게 각오하고 있지요.) 너무 힘든 걸음이었습니다. 너무 강한 바람과, 세차게 퍼붓는 비와, 쉴세 없이 내리는 눈보라 때문이었지요.
판쵸 우의를 입었지만, 점버의 양팔과 가죽장갑, 바지 아래는(등산화 안까지) 모두 젖었지요. 게다가 왼발 발목 윗 부분이 아프기 시작하여 걷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고난의 걸음 속에 "이 고난의 걸음도 예수님이 당하신 고난에 비한다면 아무 것도 아니지!" 라고 생각했지만, 한편으로는 교우들의 격려와 위로의 말도 듣고 싶었습니다.
이처럼, 우리 교우들도 어려움을 당할 때 서로 격려하며, 주님이 위로해 주시기를 기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할 것입니다.
이때, 저의 마음속에서 들려오는 내면의 음성으로 "주님이 순례 길의 모든 것을 아시고, 너와 함께 동행하신다"는 큰 위로와 기쁨을 얻었습니다.
우리 교우들에게도 어려운 순간에도 주님이 함께 하심을 믿으며, 또한 이러한 주님의 큰 위로와 기쁨이 넘쳐나기를 기도하겠습니다.
왼발 발목 윗 부분이 조금 아파 걸음이 편치 못하기에 이를 위해 기도해주시기 원합니다.(가지고 온 파스와 약을 바르고 있는데, 어서 호전되었으면 합니다.)
내일 순례 길의 안내도에는 1,130m 산을 넘어야할 길이 예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평강을 기도 드리며 오늘은 여기서 줄입니다.
* 요즘 날씨 관계로 이틀 걸을 양을 삼일에 나눠 걸었습니다. 35일이 넘을 것 같습니다.
2009. 1. 26 스페인 아헤스에서 이철수 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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