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제목 |
* 교회 당회실을 수리하며... |
| 작성일 |
2023-02-16 |
늘 비나 눈이 올 때마다 교회 당회실 천장에서 물이 새어 나왔습니다. 어디인지 알 수 없는 지붕의 실금에서 물이 새어 나오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오랜 준비 끝에 지붕공사 작업 날을 잡고 수리를 맡기게 되었습니다.
이 작업을 위해서는 저의 일은 당회실 안에 있는 모든 책과 책장, 책상을 밖으로 들어내는 일을 한 것입니다. 한 주간 동안 많은 책과 책꽂이를 끌어내며 힘이 들고 어려운 일이었지만, 새롭게 수리되어질 당회실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여러 사람들의 수고와 많은 물질이 들었지만, 두 주간 이후 도배와 장판을 깔고 새롭게 수리되어진 멋진 당회실이 꾸며졌기에 기쁨이 가득했습니다.
이후 다시 책과 책장을 원위치 시키며 가장 먼저 한 것은, 한동안 읽지 않던 책들을 골라내고 정리하고 버린 것입니다.
책장을 장식만 하던 사전류와 영어주석, 오래된 많은 양의 책을 아낌없이 버리면서 진정 마음의 가벼움도 느꼈습니다. 오랫동안 읽지도 않으면서 책장을 장식하고, 많은 책을 소유하고 있다는 소유욕 같은 마음을 버리면서 얻어진 기쁨은 실로 크기만 했습니다.
이제 은퇴하기 전까지 남은 책들 중 다시 한 번 읽으며, 교우들을 위한 영적인 양식을 공급을 먼저 받아야겠다는 마음을 가졌습니다.
교우들에게 말씀을 전하기 전에 먼저 제 자신이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 은혜를 받고, 또한 책을 통한 정말 영적인 많은 실력과 그리고 영적인 양식을 채워감으로 교우들에게 은혜를 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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