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제목 |
* 성 프란시스코의 경건 생활 |
| 작성일 |
2003-07-13 |
* 어제 밤 경건에 대한 글을 쓰며 중세교회의 대표적인 수도사인 성프란시스(St. Francis of Assisi, 1182-1226)의 경건의 삶을 책을 통해 많은 것을 생각케 했기에 여기 실어 봅니다.
늘 소유하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혀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좋은 도전이 되리라 믿으며...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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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시스는 이탈리아 작은 도시 아씨시에서 출생하였다. 그의 포목상과 의복장사를 하여 많은 부를 축적했고 그의 어머니는 귀족집 규수로서 빈민 구제사업에 많은 관심이 있었다. 그는 부모의 많은 부로 인하여 상류 청년들과 어울려 유행을 퍼뜨리기도 하고 먹고 마시며 노래하며 즐기는 방탕기가 많은 청년이기도 했다.
이러했던 프란시스의 결정적 회심은 21세 때 열병을 앓고 난 이 후였는데 심령 속에 드리워진 어둡고 답답한 마음, 갈 길을 잃고 방황하는 자기 영혼의 당혹과 고뇌의 길을 진리의 빛으로 비추어 주시기를 주님께 기도하였다.
이렇게 기도하는 중 "프란시스야 내 집이 무너지고 있으니 내 집을 세우라"는 영혼의 소리였다. 여기서 프란시스는 자기의 소명을 깨닫고 교회 갱신과 영적 각성운동에 헌신하기로 결심했다.
또 한가지 그의 생애에서 중요한 사건은 1209년 2월 24일 예배도중 사제가 말씀을 읽을 때 이 말씀을 듣는 중 프란시스는 예수님께서 직접 제단에서 자기에게 말씀하시는 것으로 들렸다.
이 말씀은 마태복음 10장 7-13절의 말씀이었는데 "...전파하여 말하기를 천국이 가까웠다 하고 ...너희 전대에 금이나 은이나 동이나 가지지 말고 여행을 위하여 주머니나 두 벌 옷이나 신이나 지팡이를 가지지 말라..."
이 말씀을 듣는 순간 그는 절대 청빈은 실천하라는 부름으로 깨닫고 이를 당장 실천에 옮겼다. 모든 재산과 소유, 사회적 지위와 종교적 지위, 자기가 입고 있던 값비싼 외투를 벗어버리고 농부의 자루 옷을 입고, 맨발로 서서 허리는 새끼줄로 매고 감격에 사무쳐 두 손을 들고 "형제들이여, 주님은 그대들에게 평안을 주십니다."라고 외쳤다. 그의 한 마디 말에 많은 사람들은 감명을 받았고 영적 참회를 하게 되었다. 당시 프란시스의 나이 28세 이었다.
그는 주님의 참 제자가 되는 길은 절대 청빈과 무소유의 삶을 실천하는 것으로 굳게 믿고 이를 실천에 옮겼다. 그를 뒤따르는 신앙의 동지들은 11명이나 되었는데 후일에 이들을 중심으로 프란시스 수도회가 탄생하게 되었다.
이 프란시스 수도회가 중세교회에 끼친 경건의 영향은 많이 있었다. 특히 순종, 청빈, 순결은 수도회의 3대 서원이었고, 사랑, 평화, 자유, 청빈이 수도회의 영성운동의 4대 목표였다.
그의 경건의 중심사상은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의 기도의 제목은 고난으로부터 면제나 도피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참여하는 일이며, 고난을 직접 경험하고 감당하는 일이었다.
그는 부유한 환경이 주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소유를 다 가난한 이웃들에게 나누어주고 일생동안 단벌 옷으로 살았다. 그래서 그는 "가난은 곧 하나님의 모습"이라고 한 것이다. 이는 절대 청빈에서 역설적으로 모든 것을 얻으려고 한 것이다.
곧 그의 경건은 하나님의 사랑의 체험과 그 사랑을 이웃에게 실천하는 데서 찾을 수 있으며 더 나아가 자연과의 올바른 관계에 그 목적을 두었다. 모든 만물과 직관적으로 직접 교통하여 언제나 그의 심령과 인간의 심령이 창조세계의 기쁨을 노래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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