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제목 |
* 느티나무를 심으며... |
| 작성일 |
2003-06-21 |
* 느티나무를 심으며...
지난 월요일 원로목사님이 주관하시는 에스라연경목원 공부가 충남 공주 유구 문금교회에서 있었습니다. 유구는 온양과 공주의 경계의 작은 마을이었는데 참 아름다운 시골 마을이었습니다.
산새와 깊은 숲을 가지고 있으며 냇가에 물도 흐르는 청정지역의 마을이라고 문금 교회를 담임하시는 이정근 목사님은 마을을 소개해 주셨지요.
이곳을 방문하며 저의 마음속에 강하게 들어오는 감동이 있었는데 이는 마을 입구부터 심어놓은 수 백년의 나이를 먹은 느티나무가 많이 심겨져 있었기 때문이었지요. 풍성한 잎과 여러 사람이 팔을 벌려 감쌀 수 있는 아름드리의 수려한 자태를 가지고 있는 느티나무를 보며 그 나무가 창조주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는 듯 싶었습니다.
유구를 떠나오며 그 느티나무를 심었던 그 마을에 살던 선조들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수백년 전 후손들을 생각하며 심었을 이름 모를 선조. 당시 작은 느티나무를 심었었지만 오늘 그 풍성함을 후손들이 누리고 있기에 왼지 그분이 감사하기만 했습니다.
그래서 며칠 후 심방에서 돌아오던 중 나무시장에 들러 느티나무 한 그루를 구입했지요. 다른 나무들에 비해 다소 비싼 나무지만 교회 본당 옆 밭 한편 느티나무를 심었습니다.
아직 지금은 작은 나무지만 장차 자라나서 우리의 삼애 교회 후손에게 그 풍성함을 보여줄 것을 바라보니 왼지 마음이 설레기만 합니다. "느티나무야! 하나님의 집에 심겨진 네가 복되구나. 부디 잘 자라서 우리의 후손들에게 그 풍성함으로 보답해다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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