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제목 |
* 에두아르도 교수님을 만나고... |
| 작성일 |
2005-01-27 |
2년전에 방문했던 멕시코에 대해 좀더 알고 싶었기에 1월 초부터 멕시코 문화관에서 주관하는 스페인어 강의를 듣고 있습니다.
강의를 듣는 학생들은 외국어대학교 스페인어과 학생들로서, 방학동안에 중남미의 언어, 풍습과 문화를 멀티미디어를 통해서 익히고 있었습니다.
이 강의를 위해 수고해 주시는 교수님은 멕시코 사람으로 2004년까지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가르치시고 은퇴하신 Eduardo Ramirez 교수님(66세)이십니다.
그는 천주교회 \"수사\"로서 한국에 와서 한 평생을 교육사역으로 헌신하셨고 이 교수님과 여러 이야기를 나눠보았지요.
목회자로서 천주교 수사이신 에두아르도 교수님의 삶의 이야기를 듣고 싶었는데 개인적인 만남은 너무 좋은 기회였습니다.
저는 멕시코 이웃 나라인 과테말라 사역을 이야기했고, 중남미를 사랑하는 동질감 속에 더욱 가까워진듯 했을 때 그는 자신의 세 가지 수사로서의 삶을 이야기 해주셨습니다.
1) 주님을 위해 결혼을 하지 않을 것을...
2) 주님을 위해 한 평생을 가난하게 살 것을...
3) 주님을 위해 한 평생을 헌신할 것을...
약속하고 한 평생을 교수사역을 위해 살았다는 그의 말씀에 잔잔한 감동이 저의 마음에 와 다았습니다.
그간 천주교회가 가지고 있는 교리적인 문제로 다소 거리감이 없지 않았지만, 그 교수님을 만나 강의를 들을 때마다 그의 겸손과 사랑의 모습 속에 감사함도 있었습니다.
특히 제가 목사이어서 인지 기독교 목회자의 장점을 열거하며 귀한 사역을 감당한다고 격려하는 그 모습 속에는 어린아이와 같은 순수함도 있었고,
때로는 강의때 소주 한잔 생각이 난다는 인간적인 재미있는 모습도 보였지요.(천주교회는 성직자와 성도들에게 술, 담배, 유흥장 출입이 자유스럽답니다)
그 교수님과의 만남을 통해 다시금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 보았습니다.
저와, 우리 성도들에게도 에두아르도 교수님의 세 가지의 삶이 각기 다른 사역을 감당하고 있지만 주님을 위한 아름다운 헌신의 삶을 동일하게 적용하고 싶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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