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제목 |
* 창고를 정리하며... |
| 작성일 |
2004-09-01 |
지난 무더위 속이었지만, 본당 기와와 화장실 공사를 감당했고, 이후 오래된 교회의 여러 곳을 조금씩 정비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아주 오래된 창고를 정리하며 한동안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습니다. 6-7평 정도의 창고에 얼마나 많은 것들이 들어 있었던지요.
성전을 수리하던 요시야 왕이 하나님의 율법책을 발견하고 종교개혁을 일으킨 것과 같지는 않지만, 하나님의 교회안에 있는 여러 것을 정리하며 성전된 우리 자신을 주님의 형상으로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야 겠다는 새로운 종교개혁의 작은 다짐을 하게 했습니다.
특히 창고 안에 수십년간 손 때가 뭍은 여러 물건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예전 사용했던 삼애교회의 교패, 헌금봉투, 사무용품, 초대 이재명 장로님이 교회를 수리하며 사용하던 녹이 가득한 여러 가지의 대패와 도구들, 수십년 전 사택의 창문들과 여러 잡동사니들...
이것들은 지난 수십년 전 삼애교회를 위해 요긴하게 사용되었던 것들 이었지만, 지금은 더 이상 사용할 수 없게되었기에 아쉬움이 더해 갑니다.
지난 날동안 삼애교회를 위해 귀하게 사용되어졌기에 몇 가지는 삼애교회의 유물로 간직하려 합니다.
오늘 지금 사용하고 있는 교회 용품들 중에 또 많은 세월이 지나 우리의 믿음의 후손들이 창고를 정리할 때면 어떤 말과 어떤 생각을 할까? 생각하니 입가에 작은 미소가 피어납니다.
그리고 장래에 삼애교회를 섬길 믿음의 후배들에게서 "우리의 선배들은 우리 삼애 교회를 아주 아끼고, 사랑하고, 신실하게 섬겼던 것 같습니다."라는 말을 듣고 싶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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