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 21:10-22:2 “하나님은 나의 피난처”

  오늘 본문에 나타난 다윗의 모습은 너무 연약하고 불쌍한 모습의 다윗을 봅니다. 지난 날 거인 골리앗을 만나 싸울 때에 그 용맹스러움과 자신만만했던 그 모습은 전혀 찾을 수가 없습니다.

지금 다윗은 사울에게서 도망하여 가드왕 아기스에게 도움을 청하러 갔다가 도움을 받을 상황이 아니기에 그는 침을 흘리며 미친 사람의 행동을 한 것입니다. 이런 모습을 본 아기스 왕은 그를 내쫓으라고 명했습니다. 그에게도 아무런 도움을 얻을 수 없었습니다.

  지금의 다윗의 모습은 사울의 핍박과 환난을 당하며 자신의 모든 지위를 잃어버렸고, 가장 불쌍한 도망자의 신세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골리앗과 싸워 승리를 얻은 이후, 사울의 시기와 질투만 없었다면 다윗은 좋은 환경과 위치에서 안락한 삶을 살았을 것입니다.

그의 인생은 존경과 사랑을 받으며 평안한 삶을 살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다윗은 이러한 삶과는 거리가 먼 좋은 집이 아닌, 아무것도 없는 황무지와 동굴로 도망을 다니는 처지가 된 것입니다.

지금의 다윗은 혹 자신에게 사울이 없다면 얼마나 좋을까? 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울이 있다고 해도 자신을 죽이려고 하지 않는다면 얼마나 좋을까? 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우리 성도들에게도 다윗과 같은 환경과 위치에 있을 수 있습니다. 나를 어렵게 하는 것이 없다면 얼마나 좋을까? 라고 하는 바람이 있지만, 이것을 피할 수 없는 현실에서 살고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날마다 경험하는 것 중 하나는 골리앗을 이겨내면 또 다른 골리앗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곧 날마다 골리앗과 싸워야 하며 영적인 전쟁은 결코 휴식과 휴전이 없다는 것을 깨닫게 합니다.

  기드온이 미디안과의 싸움을 위해 용사들을 선택할 때 냇가에서 손으로 물을 떠서 혀로 핥아 먹는 300명의 용사를 택한 것입니다. 이는 물을 마실 때에도 긴장하며 싸울 준비를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냇가에서 마음을 놓고 여유롭게 물을 마시는 것은 싸움에서 승리할 수 없기 때문이었습니다.

  다시 본문으로 돌아와, 이렇게 어려운 환경에 있는 다윗은 그의 시편의 여러 곳에서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어려울 때에 “하나님은 나의 피난처가 되십니다.” 라는 고백을 한 것입니다.

  시편 91편 2절 말씀에 “나는 여호와를 향하여 말하기를 그는 나의 피난처요, 나의 요새요 내가 의뢰하는 하나님이라 하리니...”

어려운 상황과 현실 속에서 다윗은 오직 하나님만이 나의 피난처라는 고백을 드릴 수 있었던 것입니다.

“피난처” 라는 단어는 “우리의 근심과 걱정과 염려를 피할 수 있는 안전한 장소와 대상”을 의미합니다.

  수많은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 다윗은 그의 경험으로 느끼는 분명한 한 가지는 “하나님은 나의 피난처가 되신다”는 것입니다.

  오늘 현대인들의 삶에는 너무나도 많은 근심과 걱정과 염려가 있습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이것을 피하기 위해서 세상의 수많은 놀이문화와 세상적인 방법을 통해서 피난처가 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세상적인 피난처에서 위로를 받으며 힘을 얻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오늘 우리 성도들에게도 이렇게 하나님이 아닌, 세상적인 놀이문화와 방법을 통해서 위로함을 얻고자 한다면 이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우리 성도들은 하나님만이 나의 피난처라고 하는 고백을 드릴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피해야 합니다.

우리 성도들이 하나님께 피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➀ 하나님 앞에 나와 서는 것입니다.

➁ 하나님께 내가 당하고 있는 현실의 모든 것을 털어 놓는 것입니다.

➂ 나의 현실 속에서 인내하며 그분의 인도하심을 기다리는 것입니다.

  이렇게 할 때 우리 성도들은 큰 위로와 문제 해결함을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둘째로, 사울을 피하여 도망 온 다윗과 함께한 자들에 대한 말씀입니다. 이들은 다윗을 따라 아둘람 굴에 모였으며 다윗과 한 평생을 함께 하고자 예루살렘을 떠나 도망 온 자들입니다.

  그들은 다윗을 좋아했고, 다윗과 한 평생을 같이 하고 싶어 하는 자들이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다윗과 함께 한 자들의 형편과 신분을 보면 너무나도 어려운 사람들뿐입니다. 곧 그들은 환난을 당한 자였습니다. 빚을 진 자들었습니다. 마음이 원통한 자들이었습니다. 세상 적으로 본다면 가장 연약한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만일 우리 성도들 주변에 이런 사람들만이 있다면 어떠한 마음이 들 수 있을까요? “나는 왜 이렇게 복이 없어. 다른 사람들은 좋은 사람들만 만나 호강하는

  데...”라고 말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절대 올바른 말이 아닙니다. 우리는 어떠한 사람을 만났던지 이 모든 것을 하나님의 주권적인 역사 가운데 보아야 합니다. 마치 청교도들처럼 말입니다. 왜 다윗에게는 이렇게 연약한 자들만이 함께 했을까요?

좀 물질도, 권세도, 힘과 능력이 있는 사람들이 모여 함께 하고 다윗을 도왔다면 어떠했을까요?

만일 힘이 있는 자들이 모였다면 세상 적으로 다윗의 인생이 더 멋지게 보였을는지 모릅니다.

  사울 왕이 다윗을 보고 함부로 핍박하거나 어려움을 줄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가 꿈꾸고 계획했던 일들을 더 잘 할 수 있었을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다윗에게 온 함께한 사람들은 힘이 있고 권세가 있는 사람이 아닌, 아주 가난하고 힘이 없는 어려운 사람들이었던 것입니다.

왜 그랬을까요? 이는 하나님의 주권적인 역사 속에 하나님의 뜻이 계셨던 것입니다.

이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하나님은 다윗이 하나님께만 피하도록, 하나님은 나의 피난처라는 것을 깨닫게 하시기 위함인 것입니다.

  만일 어려운 상황 속에서 다윗과 함께 한 사람들이 힘이 있고, 강건하고 권세가 있는 사람들이었다면 다윗이 하나님은 나의 피난처라고 고백할 수 있었을까요?  결코 그런 고백을 드릴 수 없었을 것입니다.

다윗은 자기와 함께 한 사람들이 너무 멋이 있고 좋아서 하나님께 피하기보다는 그들과 비전을 나누며, 평생을 함께 하자고 했을 것입니다.

 이러한 것은 오늘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적용해 볼 수 있습니다.

 우리 교우들에게 힘과 명예와 물질이 있는 사람들이 함께 하지 않은 것이,

우리 교회에 역시 많은 사람들이 모이고 좋은 건물이 아닌 것이,

하나님은 이를 통하여 “하나님은 나의 피난처입니다.” 라고 하는 고백을 듣고 싶어서가 아닐까요?

  날이 갈수록 “하나님은 나의 피난처입니다.”라는 고백보다는 이 세상의 물질, 권세, 쾌락은 나의 피난처입니다 라고 하는 고백들로 가득 차는 이 세대가 아닌가요? 우리 삼애 성도들은 이 다윗과 같이 오직 하나님은 나의 피난처이십니다. 라는 고백을 통해 하나님 안에서 영적인 안식과 기쁨과 위로를 얻으며 날마다 영적인 전투 속에서 승리하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원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