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주일 말씀은 이상은 목사님이 전해주셨습니다.

베드로전서 1: 1-12    "소망의 이유를 묻는 자들에게"

 I. 베드로전서를 가리켜 소망의 서신이라고 합니다. 주후 64년경 환난과 핍박을 당하는 성도들에게 사도 베드로가 위로와 권면을 전해주기 위해 쓴 서신이 베드로입니다. 왜 베드로전서를 소망의 서신이라고 부르는 것일까요. 그것은 소망이라는 말이 필요할 수 밖에 없는 질문 때문입니다. 세상은 우리에게 소망의 이유에 대해서 묻도록 합니다. 그러한 현실 가운데 성경의 말씀은 우리에게 소망의 이유를 확인시켜줍니다.

II-1. 사도베드로는 소망의 이유를 네가 누구인지를 아는 정체성의 확인으로부터 시작하라고 촉구합니다. 베드로는 자신이 예수 그리스도의 특별한 선택을 받은 사도라는 사실을 확신하는 데에서 소망의 이유를 찾았습니다. 그렇게 말하는 베드로 자신도 세상적으로는 편한 상태에 있었던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선택받은 백성으로서의 정체성은 세상의 핍박과 고난 가운데에서 그를 붙들게 하는 힘이 되었습니다. 마찬가지로 베드로는 나그네로 세상을 사는 백성들 역시 선택의 은혜 가운데에서 소망의 이유를 찾으라고 촉구합니다.

II-2. 성도들에게 있어 이러한 정체성의 확인은 자신들을 둘러싸고 있는 객관적 현실을 넘어설 수 있는 능력을 줍니다. 그것은 결국 우리의 삶은 우리의 영원한 주님께서 선하게 이끌어가주시기로 약속한대로 인도하시리라는 확신을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성도들은 특별히 과거-현재-미래를 살아가는 보통 사람들과는 다른 시간의 축을 살아갑니다. 성도들을 이끌어가는 시간의 축은 창조-부활-재림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세 축을 살아가는 성도들은 보통 사람들과 같은 세상을 살아가더라도 종국적으로 다른 위치에 서게 됩니다.

3. 성도들의 소망은 오직 은혜가운데 택함을 주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의 선택으로 인해 가능한 것입니다. 성도들이 얻은 하나님의 자녀라고 하는 신분은 우리의 힘으로 얻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오직 사랑의 은혜 가운데에서 불러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선택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여기에서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소원과 소망은 다르다는 사실입니다. 소원은 우리가 가질 수 있는 것이지만, 소망은 주님께서 주시는 것입니다. 그것은 주님께서 주시는 경이감으로부터 오는 것입니다. 소망을 가진 사람은 하나님이 세상의 주인이시며 하나님의 계획에 대해서 관심을 가집니다. 그리고 성도들의 소망은 예수님께서 보증을 해주시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III. 결론적으로, 성도들은 이미 신분적으로 하나님께 속해있기 때문에 소망이 있습니다. 또한 앞서가시는 하나님께서 부활의 능력으로 그리고 재림의 약속으로 성도들을 앞에서 이끌어 주시기 때문에 소망이 있습니다. 소망의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바로 지금 성도들을 보증하시며 중보하시며 동행하시기 때문에 소망이 있습니다. 그래서 사도 베드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합니다. “너희 마음에 그리스도를 주로 삼이 거룩하게 하고 너희 속에 있는 소망에 관한 이유를 묻는 자에게는 대답할 것을 예비하되 온유와 두려움으로 하고” (벧전 3:15)